거기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니, 기도하는 거니? 니나는 나를 아주 조용히 바라보더니 바로 지금처럼 금방 얼굴의 광채를 거두었다.
참견하지마. 니나는 말했다. 나는 이걸 할 수 있어야만 해. 무얼 할 수 있어야 한단 말이니? 나는 물었다. 모든 것,그녀는 말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언제든 따뜻한 침대에서 나와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는 것, 가시나무를 손으로 잡는 것, 사나운 개한테 가는 것, 매질을 견디고 소금을 먹는 일 등 뭐든지 할 수 있어야 해.
[출처] 삶의 한가운데 _루이제 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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